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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오 수 강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4.03 11:06

   
▲ 오수강 목사
한국교회를 세계 속의 교회로 성장 시킨 이면에는 교회 성장의 주역인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절대적이었다. 그러고 성장 역사에 빼 놓을 수 없는 무리가 목회자 그룹이다. 그중에 목회자들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내조한 사모의 헌신과 기도가 있어야 했고, 묵묵히 따라 준 자녀들의 성원이 있었음을 간과해야 한다.

근래 한국교회의 이슈 중에 하나는 목회자가 자신이 목회하는 목회지를 장성한 자녀들에게 대물림 하는 일에 대해 세습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무리들도 역시 목회자들이라는데 아이러니하다. 대물림의 반대나, 세습의 반대도 좋으나 반대의 목소리를 낼 때에는 상처 받는 그룹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들은 목회자를 뒤에서 말없이 도우는 가족들이다. 그중에도 세습이라는 언어에 상처를 받아 회복할 수 없게 되는 자들이 바로 자녀들이다. 목회자의 자녀들은 목회자의 가정에 태어났다는 죄(?)로 또 다른 목회자에 의해 아직 도래 하지 않은 미래를 난도질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을 반대를 외치는 목회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리고 꼭 신문 지상에 기자회견 또는 반대의 시위를 벌려야 하는지? 묻고 싶다.

문화체육관광부 2011년 한국종교 현황에 의하면 개신교 목회자는 14만483명에 교회의 수는 7만7966개소라는 통계가 있다. 14만명의 목회자 가족 중에 한 가정에 2명씩만 쳐도 전국교회에 30여만 명이나 된다. 자녀들 중 부모와 같은 길을 가지 않는 자녀들도 있겠으나, 이미 목회자가 된 자녀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 어린 자녀들은 세습반대 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담임목사 자리 세습에 반대를 외치는 또 다른 목회자들은 이런 면도 생각해 봄이 어떤가?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신령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부모님을 롤 모델로 삼아 나도 부모님들처럼 생명 구원의 사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세습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하는 목회자의 자녀들의 고충을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이는 반대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반대는 하되 지혜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담임자 대물림이 무슨 외계인 취급하듯 하는 것 보다 조용히 전개함이 어떤가? 세상의 연예인들은 서로 가족과 자녀들을 세워 주기위해 음으로 양으로 애를 쓰는 모습을 알고나 있는지?

반대를 외치는 무리들은 분명 자신의 목회 지를 자녀들에게 대물림을 하지 않다는 전제가 있었으리라 본다. 그런데 자신의 자녀들이 앞으로 목회자가 되지 말라는 보장을 누가 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의 가정에 태어났다는 죄목만으로 그들의 장래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일은 좀 지나치다고 본다. 물론 목회는 하되 대물림만 아니면 된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렇게만 된다면야 오직 좋겠는가?

한국교회의 세습 근절책으로 목사의 가족들은 부모가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도록 함이 어떤가? 그러면 그 교회에 출석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세습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는가? 세습 반대를 외치는 목회자들은 목사의 가족들이 목회자의 뒤에서 늘 조바심 속에 살며 심적 고통을 격고 사는 것을 아는지? 목회자의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큰 목사 작은 목사라는 호칭을 이름을 제쳐 두고 부르고 있음도 아는지? 또한 같은 또래들의 잘못에 대해 성도들의 자녀들과 목회자의 자녀들에게는 비판기준이 다름을 아는지? 조금만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목사의 자녀들에게는 목사의 자식이 그러면 쓰나 하는 조소 섞인 소리를 들을 때에 얼마나 큰 상처 받는지도 알고 있는지? 그리고 목회자의 가정은 성도들에게는 어항 속에 사는 금붕어 모양 유리알 속에 사는 기분을 아는지? 거기에다 다른 사람들도 아닌 부모님과 같은 목회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장래에 대해 무슨 죄인 취급 하듯이 여론 몰이를 하는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자녀들 입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자칫 신앙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는지?

아직 소수 대형교회 문제를 신문 지상에 무슨 전쟁에 참여한 영웅담 이야기하듯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세습 반대를 전국 교회를 상대로 한 여론 조사를 빌려 발표한 일은 그렇지 않은 교회까지 매도하고 혼란케 하고 있음이다. 담임세습이 신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하는 성경적인 증거가 나오면 여론 몰이 보다는 학교 교육을 통해 개혁해 나가면 보다 더 성숙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문둥이 제자리 뜯기 식 보다 좀 방법을 바꾸면 서로 유익할 텐데!!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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