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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면한 부활의 예수님김동근장로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3.27 13:21

   
▲ 김동근 장로
어릴적 주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듣던 이야기 중 마음 깊숙이 남아 교훈이 되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철수의 이야기가 있다. 

 “교회에 잘 다니는 철수의 집에 예수님께서 오신다고 했다. 해서 철수는 청소를 깨끗히 해 놓고, 음식을 차려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리고 밤새도록 기다렸다. 하지만 오신다는 예수님은 오시지 않고, 허름한 옷을 입고 다리를 저는 절음바리 거지가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철수는 절음바리로 오신 예수님을 외면했다. 다음에는 눈이 안보는 소경의 모습으로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또 외면했다. 마지막에는 초라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할머니의 애절한 마음도 외면했다. 철수는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왜 오신다는 예수님은 안오시고, 절음바리 거지와 눈먼 소경, 그리고 초라한 할머니와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느냐며, 생떼를 섰다. 이 때 예수님이 나타나 내가 너의 집에 3번이나 찾아 갔지만, 외면 당했다고 했다. 철수는 그 때서야 깨닫고,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렇다 에수님은 오늘 절음바리, 눈먼 소경, 초라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우리들을 찾아오고 계시다. 하지만 부자가 된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예수님을 외면하고 있다. 이 성서의 동화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성서에서 만난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 과부 등의 친구가 되어 이들에게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과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과연 성서의 말씀과 교훈을 실천하며, 생활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성서는 분명하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또한 화합하고, 연합하라고 했다. 또 사회적 약자인 과부와 어린이, 문둥병자, 장애인 등을 보살피라고 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는 교인들이 얼마나 될까(?) 나 자신에게 부터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한국교회는 이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조차 반기지 않고 있다. 예수님의 친구인 이들에게 거지취급을 하며, 손에 몇푼 쥐어주어서 몰아내기에 바빴다. 교인들은 이들의 곁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이기주의인 집단주의와 패거리주의에 길들여져 분열과 갈등을 일삼고 있다. 어디에서도 화해와 연합,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수백개의 교단을 만들어 냈고, 수백개의 단체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서로 잘났다고 미워하며, 다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또 다시 십자가의 형틀에 못을 박는 행위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외면하며,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2013년 부활절을 맞았다.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연합예배 등의 여러 가지 행사로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이기주의로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교회지도자, 자신의 양심을 팔아 가짜학위를 받는 목회자, 교회의 헌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목회자, 다툼이 끊이지를 않는 교회,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교회, 사회적 약자 외면, 무당목사들의 무분별한 사기행각 등으로 치유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는 한국교회를 보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분명한 것은 오늘 한국교회의 이러한 행동은,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의 형틀에 못을 박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2013년 부활절을 맞는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예수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고, 분열과 갈등을 일삼으며, 민족을 사랑하지 않은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 이것만이 사랑과 용서, 연합과 화해가 있었던 초대교회의 신앙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다. 또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다. 또한 건강한 한국교회의 생명공동체, 사랑공동체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신성수양관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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