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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조승호 선교사(차드)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3.27 13:16

아주 오랜 옛날부터 불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 사람들입니다. 차력사도 아니고 마술사도 아닌데 어떻게 불을 먹냐고요? 이름만 불(la boule)이지 우리가 알고 있는 불은 물론 아닙니다. 불을 만들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불을 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을 만들려면 먼저 수수나 옥수수 가루에 물을 붓고 수분이 거의 다 증발할 때까지 끓입니다. 그것을 바가지를 이용해 둥글게 뭉쳐놓아 우리의 떡 비슷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곰보'라는 아주 끈적거리는 고추 비슷한 모양의 야채를 넣고 끓인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먹을 때는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수수 떡을 오른손으로 떼서 손바닥 안에서 조몰락거려 경단처럼 둘궁게 만듭니다. 그런 다음 엄지와 약지로 그걸 붙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소스를 떠서 경단에 살짝 무쳐 엄지 손가락으로 톡 밀어 입 속으로 쏙 집어 넣습니다. 모두 한 손으로만 해야 합니다.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뭘 먹고 사느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세끼 쌀밥을 먹는다고 하면 쌀을 먹고 힘없어서 어떻게 사냐고 의아해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불'은 안 먹냐고 묻습니다. 불은 없다고 말하면 충격을 받는 듯 합니다. 불을 먹지 않고 어떻게 사람이 살수 있느냐는 듯 이상한(?) 눈빛으로 처다 봅니다. 우린 성령의 '불'을 받아서 잘 살고 있다고 말도 안 되는 답을 마음속으로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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