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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과 절제의 사순절을 보내자김 희 원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3.13 10:01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는 사순절을 보내며, 교인들에게 경건과 절제의 삶에 대해 교육하고,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기독교의 사순절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의 사역을 하는 과정을 교인 스스로 동참하며, 경건과 절제의 생활을 하는 중요한 절기이다. 세계교회도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경건과 절제의 생활을 위한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 지키기의 핵심은 경건과 절제훈련에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 기간 중에는 오락을 멀리하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등 경건한 삶을 스스로 실천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오늘날 사순절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경건과 절제의 생활을 하는 교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사순절 기간임에도 오히려 세속적 즐거움에 빠져 경건함을 잃어버리고,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는 교인들이 많다. 교인들이 귀중하고, 은혜로운 기회를 소홀하게 여기며, 무절제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순절을 맞은 교인들은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순절을 온전하게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교계 지도자들이 실수와 갈등, 분쟁으로 얼룩진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 겸허한 성찰과 함께 그리스도가 걸어간 십자가의 행진에 동참해야 한다.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고, 교회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사회의 갈등극복과 경제난 및 환경재난으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교회가 건넬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먼저 경건함을 되찾아야 한다.

오직 교회가 한국사회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소망과 신뢰를 안겨줄 수 있도록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사순절을 계기로 이 땅에 소외받은 이웃들을 위한 섬김과 나눔을 통한 사랑의 선교에 대한 선교전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친 나머지, 소외된 이웃과 갇힌 자들에 대해서 소홀히 해 왔다. 이제 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사랑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 받는 삶을 체험하고, 그들이 온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진심으로 우러나는 이웃사랑을 통해 교회의 잃어버린 선교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성도들도 사순절을 그냥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온갖 유혹과 재미에 치우쳐 경건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가 걸었던 십자가의 행진에 동참, 고난의 길을 체험해야 한다. 그리고 성서에 기록된 예수그리스도의 교훈과 복음을 묵상하며, 거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기도하는 마음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먼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훗날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사순절 기간에 경건한 삶을 지켜나갈 것이다. 또한 그동안 소홀했던 성경읽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이때 신약을 정독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스스로 사순절 기간 동안 성경읽기를 위한 계획을 짜서 매일, 매시간 성경읽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교회마다 사순절 기간에는 특별새벽기도를 진행하는 데 성도들 스스로 목표를 두고 새벽기도에 참석해야 한다. 이 새벽기도를 통해 느슨해진 신앙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고, 닫혔던 영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사순절 기간에는 가정에서도 절제와 금식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왕이면 이 기간 중에는 화려한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오락이나 식도락 같은 세속적 즐거움에 미혹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가능하면 단 한 끼라도 금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몸소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사순절 기간을 봉사와 구제, 전도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사순절 기간을 통해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전도의 기회로 삼을 경우, 평소보다 몇 배의 효과는 기대해도 좋다. 올해 사순절에는 교회 지도자나 성도들이나 모두 경건한 삶을 스스로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다.

기독교국제선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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