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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에게 듣는다“한국교회, 가던 길을 멈추고 턴업(Turn·Up)하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2.30 10:54

   
▲ 조 일 래 목사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한국교회연합 제5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소견서에서 밝히신 대로 작금의 시대는 국가경제와 아울러 교회의 고도성장시대를 거쳐 오는 동안 본질로부터 일탈한 상태를 치유하는 Healing, 회복한 본질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전과 꿈을 심는 Dreaming, 그리고 이를 위해 홍해와 요단강으로 돌진해 들어가는 과감한 Action이 구체적으로 요청되는 때입니다. 이러한 때에 목사님께서 한국교회연합 제5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은 한국교회 턴·업(Turn·Up)의 소원을 이루라는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본지는 신춘대담을 통해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 2016년 새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한국교회연합의 과제, 그리고 이 땅의 크리스천들의 소명을 전망하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 말로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맛을 잃어 버려 방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한국교회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해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땅은 희망과 소망을 찾아보길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교연 대의원 일동이 환골탈태의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고 주님의 몸을 바로 세워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써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점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요즘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락한 상태다. 이를 막지 못하고, 계속 추락하게 둔다면 목회 생태계도 점점 황폐해질 것이다. 덩달아 기독교의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한국교회 변해야 된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성도가 성도다워지고, 목사가 목사다워져야 한다. 한국교회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어렵다.

◆대표회장님께서 내세우신 한국사회발전연구소(가칭) 설립은 벌써부터 관심이 큽니다. 그만큼 한국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킬 모티브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혼란스러운 한국사회 발전과 성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사회발전연구소(가칭) 설립이 절실한 이유와 대사회를 향한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한국에 다양한 연구소가 있지만, 한국교회가 세운 연구소는 제대로 없다고 본다.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관으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정책과 대안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도 연구·발표해 막을 것은 막고 추진할 것은 추진하는 연구소가 필요하다. 작금의 형태는 대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기독교가 조직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임기응변식으로 하는데 그친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안티기독교들의 표적이 되어 나쁜 점만 부각되고 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설립하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기독교가 어떻게 선한 일을 많이 하는지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나온다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의 40-50퍼센트가 크리스천인데 이들도 열심히 할 것이며, 반기독교적인 정책 등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간단한 예로 할랄식품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연구소를 설립해 다방면에서 효율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한교연 역대 대표회장님들은 한기총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한결같이 노력하겠다는 방침만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기총과 한교연의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의 하나됨은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소망입니다. 대표회장님은 한기총과의 관계개선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요. 덧붙여 한기총을 비롯한 타 연합기관과의 연합사업 구상은 있으신지요.

=한기총과 제대로 연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당위성 있는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성도 있다. 이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조건 합치자는 것은 억지가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가 가장 큰 난관이다. 그 문제에 대한 답은 한기총이 내놓아야 한다. 만약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합치면 자가당착에 빠진다. 하나 될 수 있는 문제는 한기총에서 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기총 대표회장과 조만간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모든 것을 오픈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서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다. 더불어 한기총과 하나가 되기 전에도 서로 연합하여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업을 많이 물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와 한국 기독교 전체의 위상 회복과 위상제고를 위해 힘쓰시겠다고 공언하셨는데,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쉽게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대표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한국교회 위상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는 무엇입니까.

=한국교회가 이렇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해서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각종 문제만 일으켜 안티기독교의 공격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세상의 기대치는 높은데,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두 번째는 하나 되지 못한 것이 위상 추락의 원인이 됐다. 밤낮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교단도 수도 없이 갈라져 온전히 세상을 향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세 번째는 교회와 성도들이 모체가 되는 기독교를 위한 후원에는 미흡함을 보였다. 당장 한교연의 경우도 분담금만 받아서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 정작 한국교회가 힘을 얻으려면 기도와 함께 후원도 절실하다. 성도들이 천원부터 만원까지 액수와 상관없이 한국교회의 방패막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무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가 맺히듯이 이제는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한다. 온 성도가 공감해서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후원에 실천적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동성애, 종교인 과세, 역사교과서 문제 등 굵직한 대사회적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하나된 창구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교연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민감한 문제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동성애, 종교인 과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대표회장님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는 죄악이고 고쳐야할 질병이다. 동성애도 구원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인정하고 옹호하고 보호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치료받아야할 질병이고, 회개해야할 죄악이다. 그것은 성서적 차원에서 본인에게도 재앙이고, 한국사회에도 재앙이다. 과세문제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반인들과 종교인을 같이 생각하는 것은 성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이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해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적금을 들고 그렇게 개인적인 것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받으면 받은 대로 헌금하고 그렇게 산다.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이 생활보호대상자임에도 국가에 손을 벌리지 않고,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교회에서는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생활보호대상자에 속하는 어려운 목회자들을 도와주는데 재정을 쓰고 있다. 나라에서 할 일을 교회에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이를 보호해야 한다. 과세문제가 되면 정교분리의 원칙이 깨지고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영적으로 말할 때 목사는 영적인 아버지다. 이중과세의 문제도 제기될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의 온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기관이 오히려 분열을 좌초하고 있습니다. 대표회장님은 남북통일이 사회적 이슈라면 한국교회의 하나됨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슈라고 하실 정도로 연합과 일치에 중점을 두셨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대표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아름다운 연합이란 무엇인지요.

=교단 간 아름다운 연합이라는 것은 사람도 이해하고, 주님도 기뻐하시는 일을 말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서로를 내려놓고, 하나 되는 연합이 진정한 아름다운 연합이다. 남북관계의 연합도 통일을 위해 기도를 계속해야 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가 살아나야 한다.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들을 품고 섬기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북한 정권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고, 북한동포를 위해서 우리가 품고 기도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고 천한 자리로 오셔서 세상의 가장 작은 자를 위로하고 섬기셨습니다. 한국교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고, 낮은 자의 자세로 섬김과 헌신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이 땅의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이 절실합니다. 이 땅의 화해와 중보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교회가 완벽하지 못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고 그들을 돕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고, 그런 일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알리지 못하는 것도 상당히 많다. 국내에 많은 사회복지시설등도 한국교회가 재정적 지원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각개전투만 했다. 따라서 연합기관이 힘을 가지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단사이비와 반신앙적 사조들의 공격에 날마다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단사이비들의 교묘한 기성교회 침투는 가뜩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단사이비들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수호하기 위한 방법은 있는지요.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이단문제를 생각하면 안된다. 동시에 이단사이비를 너무 봐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문제는 이단들의 공격을 막는 일이다. 안티기독교 악플의 진원지를 조사해보니까, 이단에서 90퍼센트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함께 할 것을 함께 해서 하나됨으로 이단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어디 권위 있는 기관에서 제대로 가르마도 못타주는 상황에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연합되고 하나되면 이단사이비들의 문제도 점점 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와 더불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십시오.

=한국교회를 사회적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주님을 함께 바라보면 좋겠다. 한국교회도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동안 능력자 하나님을 믿고 섬기면서도 인간의 한계 생각으로 아무것도 안된 것이다. 이제 하나님을 바라보고, 정말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힘을 모아가자. 한국교회 이대로 안된다. 턴업해야 한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함께 힘을 보태면 된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보지 말고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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