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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계절, 떠돌이들에게 평화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2.10 07:20

오늘 세계와 대한민국은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다. 교회는 분열과 분쟁을 넘어 흉기로 사람을 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노사 간의 갈등을 비롯한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등 곳곳에서 분쟁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는 정치권은 정치인들의 사리사욕에 의해 이권 챙기기에 바쁘다. 세계는 전쟁과 테러, 가난과 굶주림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수많은 난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안타까운 현실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평화와 사랑의 정신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대신 폭력을 내세운 평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이화여자대학교 박경미 교수는 ‘로마의 평화’라고 이름을 붙였다. 성탄의 계절인 2015년도 12월에 폭력을 내세운 평화를 넘어, 떠돌이와 고난당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계절이 도래 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을 모두가 가져야 한다.

분명한 것은 폭력을 내세운 평화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IS의 내전 역시 평화를 내세운 전쟁이며, 이들의 테러 역시 평화를 내세운 폭력이다. 또한 서방세계의 IS 공격 역시 평화를 내세운 전쟁이다. 로마제국 역시, 일본제국 역시 평화를 내세운 침략이었다. 한마디로 폭력을 내세운 평화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여기에다 경제를 내세운 신평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가난한 이웃들이 도탄에 빠져들고 있다.

그 어디에서도 평화의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다. 분열과 갈등, 그리고 분쟁이 끊이지를 않는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 역시 교회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얼마 전에 일어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전총무의 동료목사와의 칼부림 사건은 성난 한국교회 목회자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분쟁과 갈등 속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이 폭력은 폭력에 폭력을 낳는 악순환 되고 있다. 보통 한 교회에서 일어나는 고소고발 등의 분쟁은 보통 70여건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수님의 몸인 교회들이 만신창이 되고 있다. 그리고 분쟁의 종말이 좀처럼 보이지를 않고 있다. 분쟁이 시작되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걸려 분쟁이 해결되고 있다. 이들 분쟁 역시 여지없이 교회의 평화를 위해서 분쟁은 어쩔 수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교인들의 분쟁에 의해 만신창이 되어가는 순간, 적그리스도들은 교회의 분쟁모습을 적나라하게 사이버 공간을 통해 공격하기에 바쁘다. 이를 통해 교회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교회공동체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바벨문화에 길들여진 나머지 맘몬교회당을 경쟁적으로 건축하고, 고급승용차를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교인들이 드린 하나님의 헌금을 수 백억원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곧 교회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의 참평화는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시고, 평화의 복음을 선포한 예수그리스도의 평화를 회복할 때 비로써 가능하다. 세계평화도 마찬가지이다. 전쟁과 테러, 그리고 가난과 내전 역시,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평화를 먼저 생각할 때 비로써 폭력에 의한 평화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고 했다. 2015년 12월 성탄의 계절에 한국교회, 아니 세계교회는 예수그리스도가 인류에게 ‘평화’를 선포하러 오신 만큼, 전쟁과 기아, 내전과 가난으로 고난당하는 떠돌이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가 주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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