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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대통령이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2.27 10:08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이전의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정치를 펼쳐줄 것을 희망한다. 그러나 국내외의 산적한 문제들은 새 정부의 출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장로 대통령으로 그 누구보다 기독교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전임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청와대 영빈관에 교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재임 중 두 번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힘들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역대 어느 대통령인들 국민들에게 욕먹으며 임기를 마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예부터 나라의 군주나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국가수반의 위치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박 대통령과 새로 출범한 정부에 복 주셔서 진정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온 국민의 피와 땀과 희생으로 이룩되었다. 일제에 의해 국권을 침탈당하고 숱한 독립지사들의 피를 흘려 조국을 되찾은 후 또다시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고 잿더미 위에서 국민 모두의 강한 의지와 저력이 결실하여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생된 경제 파국과 북한의 핵무장 위협,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질서의 냉혹한 도전 앞에서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이 손해보고 국민만 희생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부강한 나라의 건설”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이 수반되야 하겠지만 종교계를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때론 희생해야만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무엇보다 신의를 소중하게 여기는 지도자임을 잘 안다. 그러므로 향후 국정과정에서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기대한다. 그러나 국가의 재정 위기를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적 요구와 표퓰리즘적 복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공약에 대해서는 먼저 국민 앞에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여당도 야당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는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내가 지지한 대통령이 아니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대한민국의 최고통수권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동시에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섬기는 자리라는 것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기독교는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담긴 다양한 공약 이행을 요구하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자세로 바른 국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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