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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절개를 지키자홍재철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2.27 10:06

   
▲ 홍재철 목사
제94주년 3.1절을 맞아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서 오늘날까지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 한국교회는 이 땅에 뿌리내린 초기부터 뛰어난 애국애족의 정신을 발휘하며 그 지도력을 발휘해 왔고, 특히 3.1운동은 한국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예언자적·선지자적 사명을 훌륭히 수행한 매우 뜻 깊은 사건이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한국의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음에도, 민족 대표 33인 중 16인을 차지하는 등 이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루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 평화적·자주적 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확산시켰으며 인류 평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한국교회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독립운동을 지속했고, 민족 계몽과 근대화에도 힘썼으며, 해방 이후에는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실로 한국교회는 현대사와 함께 숨 쉬며 대한민국을 견인했고, 하나님께서도 한국교회를 통해 이 나라를 크게 세웠다.

이제 제94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고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연합과 일치의 정신으로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줬던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더 이상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하나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겸손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면 이제부터라도 겸손한 모습으로 신앙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성경적 보수 신앙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굳세게 견지해 나가야 한다.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속에서는 복음의 절대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심지어 기독교계 내에서조차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신앙고백을 회피하는 이들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총칼의 위협 앞에서도 순교 신앙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듯, 한기총과 한국교회는 이 같은 자유주의와 종교다원주의의 위협 앞에 당당히 맞서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신앙의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되찾은 국권과 민족의 자주성이 분단과 전쟁의 공포로 훼손되고 있음을 개탄하며, 특히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핵개발을 자행하는 북한을 적극 규탄해야 한다. 북한은 핵물질 영구 폐기와 같은 책임 있는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인류의 공존과 번영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 각종 불공정 행위,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 등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이 때 모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 삼일운동은 한 사람으로는 작은 외침에 불과했을지 모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었고, 나아가 국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민족적 삼일운동의 정신을 가지고 온 국민이 행복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소금과 빛으로서,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을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치열한 자아 성찰과 내부 개혁을 통해 도덕적 권위를 회복하고,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여 10만 교회 2천만 성도 시대를 열고 한반도 복음 통일과 세계 복음화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그 중심에 한기총이 설 것이며,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 되어 나아갈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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