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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찬적인 삶의 회복하태영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2.20 17:54

   
▲ 하태영 목사
사람은 가난했을 때보다 부자가 되었을 때 돈 걱정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밥이 먼저냐-하나님이 먼저냐’하는 선택의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꽤 고상한 이론 같지만, 이미 세상과 타협하는 불신앙이 들어온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렇게 변했다. 어찌 생각하면 선민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려 했던 하나님의 교육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고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다.

예수께서 공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하신 이유가 있다(요 2:1-12). 사람들은 예수의 놀라운 기적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나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한 기적은 기적 자체보다, 기적을 통해서 드러낸 성만찬적인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포도주가 풍성한 혼인 잔치 집처럼 기쁨이 넘치고, 희망으로 가득한 나라이다. 세상이 항상 소란스럽고 분쟁이 그치지 않는 것은 물질의 결핍보다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려는 탐욕이다.

예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분이지만, 스스로 포도주가 되신 분이기도 하다. 당신을 영접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시는 분이기에 그러하다. 오늘날 세상이 겪는 고통은 포도주가 없어서가 아니라, 넘치는 포도주를 쌓아 놓고도 성만찬적인 삶을 저버린 데서 비롯된다. 주님은 이미 우리를 풍족하게 하셨다. 그럼에도 우리는 포도주를 물로 만드는 어리석은 일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힘써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성만찬적인 삶일 것이다.

삼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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