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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적 교회, 더 이상 교회 아니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9.01 07:39

오늘 그리스도를 뺀 제왕적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그것은 교회가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겉으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공동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의 속을 깊이 들여다가 보면, 이 같은 인식은 한 번에 사라진다.

교회는 분명 그리스도의 것이다. 헌데 오늘 한국교회는 그리스도가 없는 조직, 그리스도의 뜻이 없는 조직, 그리스도가 없는 관리, 그리스도가 없는 지혜, 그리스도의 정신이 없는 무리, 그리스도가 없는 목회자 등등은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마디로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는 공동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인간관계, 인간집단으로 변질됐다. 교회의 면면을 냉철하게 들여다가 보면,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간판 아래서 존재하는 기만적인 단체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개혁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한스 큉은 교회론의 주제를 첫째 신앙의 대상으로서 교회, 둘째 교회의 기원, 셋째 교회와 하나님나라, 넷째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교회, 다섯째 성령의 피조물로서 교회, 여섯째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일곱째 교회의 일치, 여덟째 교회의 보편성과 거룩성, 그리고 사도성, 아홉 번째 교회의 직무들, 열 번째 교회와 세계로 분류했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로서, 한국교회가 여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미 교회는 그리스도의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인의 신앙공동체가 아니다. 제왕적인 목회자의 것이 되어버렸으며, 교회라는 간판아래 많은 문제가 표출되고 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를 뺀 교회’로 변질시켜 버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신학교육과 신학운동과 관련해서, 성서학이 교리학에 포로가 되었다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교회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실 교리에 얽매인 한국교회는 여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단으로 정죄하고, 교인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교리학으로 인한 분쟁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얽매인 나머지 교단의 분열과 다툼, 교단간의 다툼은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개신교는 교황의 절대권, 교회제도, 교리의 절대화 등, 그것을 우상으로 선언했다. 그것은 하늘 아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지상명령을 받아들인 결단이다. 하지만 이렇게 출발한 개신교는 또 다른 우상을 만들어 냈다. 그것은 성서주의, 교파주의, 개인의 종교경험의 절대화, 각 교파의 교리 지상주의 등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가톨릭의 교리주의는 교황권을 강화, 그만이 ‘바른 성서해석 할 수 있는 자’로 규정했다. 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종교개혁을 통해 새 출발을 선언한 것이 바로 개신교이다. 하지만 개신교의 교리주의 역시 성서주의에 매몰돼, 교회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삶의 기준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 교리주의는 개혁의 방향과 목적에 따라 개신교를 분열시키고, 서로 적대시 하는 역사적 불행을 초래했다. 오늘 한국개신교를 비롯한 세계교회가 교파주의와 교회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명 교리주의와 교권주의는 성서의 진리와 메시지에서 크게 벗어났다. 초기의 신앙공동체는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의 전의대로서 조직이나, 구성원에 의해서 흔들리지를 않았다. 이 공동체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통치를 대망했다. 그리고 식탁을 함께하는 밥상공동체,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였다.

이러한 개신교가 제도화되고, 교파주의와 교리주의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면서, 교회의 계급을 아들에게 그대로 물려주려는 범죄가 일어나고, 하나님 중심이 아닌 목회자중심의 교회, 성직주의가 파시즘적인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목회자 천하의 신앙공동체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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