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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작정기도회강창훈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2.14 10:20

주의 종으로 불러주신 하나님

주의 종으로 부르시고 또 부르시기에
불같이 타오르는 뜨거운 가슴으로 낮에는 허기지도록 전도하고, 밤에는 삼각산에 올라가서 울면서 기도하고 밤을 지새우며 지내던 중, 어느 날 누나집 다락방에서 잠을 자려고 누운 뒤 막 잠이 들었는가 싶었는데, 어떤 사람의 손이 내 이마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순간 ‘목사가 되라’는 우렁찬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분명 비몽사몽간에 손이 와서 내 이마를 내리쳤는데, 진짜 머리가 아프고 잠결에 들렸던 그 우렁찬 소리가 귀에 쟁쟁했다. 시계를 보니 잠든 지 5분 정도 지났다. 아니, 왜 나보고 목사가 되라고 하지? 누가 나보고 목사가 되라고 머리를 치고, 음성을 주셨지?하고 이상히 여겼지만, 한밤중이라 별생각 없이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며칠 지나서 똑같은 사건이 또 벌어졌다. 잠자리에 들어 막 잠이 들었는데, 또 지난번과 똑같은 손이 이마를 사정없이 내리치더니 목사가 되라는 큰 음성이 들렸다. 당시에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일어나 앉아 혼자서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아시다시피 목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욕한 자이며, 교회를 욕한 자이며, 목사님들을 욕한 자이며, 모든 게 부족한 것뿐이오니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 거룩한 목사님이 되겠습니까, 절대로 할 수 없노라고 사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시간에 설교를 듣고 있는데 성령의 감동이 몰려와서 눈물이 핑핑 돌더니 하나님이 내 속에서 성령의 감동으로 강권하셨다. ‘너는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라’ 아니요, 하나님 저는 못합니다. ‘너는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라’ 아니요, 하나님 저는 못합니다. 앞으로 돈 많이 주시면 집사가 되어 구제도 하고 선교도 하고 선한 일에 충성하겠습니다하고 내 속에서 성령으로 강권하시는 하나님과 못하겠다고 하는 내 자신과 15분쯤 밀고 당기고 있는데 차츰 가슴이 조여왔다. 숨이 막혀왔다. 그리고 똑같은 강권하심이 계속되었다. ‘지금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라’ ‘지금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라’ 17분쯤 버티다가 도저히 더 이상 버티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서 억지 반으로 서원을 했다.

하나님! 목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겠습니다하고 순종하자마자 절제할 수 없는 감사와 감격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입을 막고 예배실 문을 빠져 나와 바깥 복도 공간에 엎드려 주님 위해서 목숨 바쳐 충성하는 목사가 되겠노라고 목청을 높아 울었고, 바닥이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도록 바닥을 치면서 울고 또 울었다. 합천 해인사에서 승려의 길을 결심하고 출발했던 내가 주님의 종으로 출발하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죄인 중에 괴수였던 나를 목사로 부르시다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은혜 중에 몸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과 발이 땅에 닫지 않는 느낌으로 6개월을 다니면서 전도하고 밤낮으로 3년을 울면서 다녔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감사와 감격뿐이었다.

온 세상이 다 바뀌고 온 천지가 나를 축복하고 나를 향하여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듯한 감사와 감격의 나날들이었다.

동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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