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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데스크탑 105

예수 그리스도는 무거운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올라가셨다. 때문에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이 되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은 십자가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졌다. 때문에 기독교를 고난의 종교, 생명의 종교, 사랑의 종교, 희망의 종교라고 말한다.

이렇게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십자가’의 의미는, 한국교회가 타락한 중세교회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면서, 본질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다. 오히려 십자가는 퇴색되어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 씁쓸하지만 어떤 외국인은 밤하늘을 수놓는 한국교회의 십자가를 보면서, ‘회칠한 공동묘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의 목에 걸린 ‘금장식의 십자가’는 부의 상징이 되었으며, 밤하늘을 수놓는 십자가 탑의 불빛은 세상 속에서 빛을 잃어 버려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귀찮은 흉물이 되었다. 심지어 십자가 탑의 불빛을 나이트클럽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한마디로 고난의 상징인 십자가는 부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빛을 잃어버린 나머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기독교의 상징이며, 고난의 상징인 십자가가 변질된 것은, 성서에 나타난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 그리고 소망을 노래하지 못하고, 대신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며, 교인들에게 ‘축복’만을 강조한 결과이다. 따라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이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었고, 마음도 없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 헌데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등에 지기는커녕, 이를 이용해서 인간의 욕심을 채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교회마다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십자가 탑’을 높이는데 경쟁을 벌이고, ‘하나님의 영’ 성령의 역사를 내세워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건물 위에 세워진 십자가 탑은 높이에 따라 부의 상징이 되었다.

이렇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변질되면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해서 희망을 걸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히려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기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영미의 식민지신학과 지배자신학을 그대로 받아들인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당연하다.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의 십자가는 선교초기와 달리 더 이상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지를 못하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십자가 아래서 교인들을 성폭행하고, 교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폭력하고, 절도하고, 교인들이 드린 하나님의 헌금을 횡령하고, 각종질병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의 주머니를 짜내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세습하고, 이혼하고, 폭행하고, 사기하고, 교회에서 부정한 돈을 세탁하고, 살인하고, 이웃교회의 교인을 빼앗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각종 언론에 연일 터져 나오는 그리스도인들의 범죄행위는 이를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은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정신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또 십자가를 장식품으로 변질시키고, 범죄에 악용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의 목에 걸린 십자가 목걸이는 부의 상징이 되었으며, 밤하늘을 수놓은 십자가 탑의 불빛은 회칠한 무덤이 되었다.

때문에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한국교회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지를 않고서는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 담긴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선교 130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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