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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과 일치의 진정성을 담보해 내자데스크탑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에 대해 한국교회 내에는 여전히 왜곡된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을 단순히 여러 단체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몇몇 교단이 참여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비롯한 부흥사들의 연합성회, 교단과 교회가 모여서 구성하는 연합단체, 단체가 모여서 협의회를 만드는 것을 연합운동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있다. 따라서 연합과 일치의 진정성을 담보해 내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마디로 민족공동체의 갱신과 민족통일에 대해서 몰각한 채, 분열된 교회들이 연합하여 연합행사를 갖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회가 사회적인 문제를 비롯한 세계적인 문제, 국가적인 문제, 통일 문제, 정치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일부 인사들은 사회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 통일 문제 등 민족의 공동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교회와 단체들을 싸잡아서 용공 또는 좌경으로 매도, 성서의 화합과 일치, ‘연합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씀을 망각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교회가 국민들의 삶과 유리된 채,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변질된 복음’과 ‘기복신앙’을 외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한국교회는 선교초기부터 선교사들에 의해 사회적인 문제를 비롯한 피압박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 몰각케 했다. 그것도 ‘정교분리’를 내세워 민족의 독립운동에 대해 게릴라, 폭도, 냉혈적인 저항 등으로 표현하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를 직간접적으로 정당화 해 주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의 정신을 몰각하게 했고, 오늘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이 전해 준 천박한 복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교회와 사회, 교회와 정치,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오늘 한국교회가 국가적, 사회적, 통일적, 경제적, 문화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성서가 말하는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정교분리’를 내세워 정치적, 사회적으로 억눌린 자와 고난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를 못했다. 민족의 아픔인 분단극복을 위해서도 고민하지를 않았다.
 
그것은 오늘 한국교회가 국민들과 유리되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신 한국교회는 ‘정교분리’를 강조하면서, 군사독재정권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주도하는 등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온갖 혜택을 누렸다. 그것도 교회연합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었다.

분명한 것은 연합과 일치운동은 인류공동체적인 관심과 민족의 염원인 분단극복의 갱신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정의와 평화운동에 대해서 응답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은 일부 진보적인 교단과 교회를 제외하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마디로 세계분열을 예비하고 지속시키는데 중심에 있었던 세계기독교, 민족의 분열과 민족공동체의 과제를 망각한 한국교회가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문제이다. 이것들은 만족에 대한, 분단된 세계에 대한 교회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이 같은 민족적인 문제에 대해서 방관하고, 교회연합을 구축한다고 해도, 그것은 민족공동체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를 않는다. 하나님의 복음에 불복종하는 것이며, 바벨탑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복음은 교회의 소유물이 절대 아니다. 교회의 선교에 위탁된 세계와 민족에 대한 하나님 구원의 역사하심 그 자체이다. 따라서 교회의 예언자적인 직분은 하나님에 대한 복종이다.

이제 이러한 부름에 따라 교회연합운동의 방향은 인류공동체의 갱신과 분단극복을 향해 있어야 한다. 분단극복은 교회의 내적요청이며, 그것은 복음의 요청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교회를 새롭게 하는 누룩이며, 새로운 교회의 사건이고, 종말적 구원의 증언이다.

연합운동은 이제 복음과 신앙의 통일성과 민족의 통일성을 동시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럴 때 성서에 나타난 연합과 일치의 진정성을 담보해 낼 수 있다.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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