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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중 목사] 성의(聖衣)로 이어지는 신앙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9.03 08:19

   
▲ 윤 세 중 목사
아론의 성의(聖衣)는 아론의 후에 그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이레 동안 그것을 입을지니라.(출애29:29~30)

제사장의 직분은 이 세상에 사는 마지막 날까지 맡겨진 소명입니다. 육신의 죽음을 맞으며 아버지의 에봇은 벗겨지고, 그의 아들에게 아버지의 그 옷은 성의(聖衣)가 되어 입혀집니다.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
가리라.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민20:26, 28)

아버지 제사장 아론의 직분을 이어 받으며 그 아들 엘르아살은 반드시 두 가지의 규칙을 지켜야 하였습니다.
하나는 그 아버지의 입었던 제사장의 옷 - 聖衣 - 을 입고서 새로운 기름부음을 받아 아버지의 자리를 받아야 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회막(meeting tent)에 들어가 일주일 동안 성소의 사역을 하는 동안에도 아버지의 그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사장 아론은 자신의 옷이 그의 아들에게 입혀진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하였습니다.
육신의 생명을 마치는 날 그의 성의는 벗겨지고, 그의 체취 그대로 그의 후손에게 넘겨주게 된다는 것을 아버지로서의 아론, 제사장으로의 아론은 결코 잊지 않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 아론에게 함부로 살지 못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의 자녀들에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남겨진다는 두려운 사실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성의를 입은 아들 또한 아버지의 옷에 묻어있는 눈물 자국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체취에 묻어있는 인생의 연륜을 헤아리며 살아야 합니다. 제사장의 권위에 가려진 아버지의 고독한 얼굴을 보아야 합니다. 아버지의 삶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성의(聖衣)는 아버지의 삶일 수 있습니다
저의 손 때 묻고 너덜너덜 헤어진 성경책들도 성의(聖衣)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먼 훗날에 입혀주는 기억의 선물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나의 가족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의 옷을 입어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믿음의 말과 나누었던 기도와 삶의 태도들이 고스란히 옷이 되어서 감추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지게 될 것입니다.

아들이 입고서 생각해보는 아버지의 옷이 하나님께 대한 찬양일 수 있다면,
딸이 어머니의 옷을 입고서 기억하는 어머니의 하나님을 감사할 수 있다면
부모의 성의(聖衣)는 축복의 聖衣일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부모된 우리의 날마다의 삶과 생활 모습 그대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입혀 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가장 거룩한 옷, 가장 위대한 신앙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직한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교회 공동체의 제사장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제 삶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일 수 있도록,

제 삶의 흔적과 체취가 향기로울 수 있도록
그래서 오직 주님 받으실 아름다운 찬송이 되어 살도록 구별된 삶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때때로 광야같은 고독을 피할 수 없고,
애써 붙잡았던 삶의 명예와 존귀와 칭찬과 안락함을 놓아야 할지라도
제 삶의 매일을 보혈과 성령의 기름 부어진 성의(聖衣)(출29:21)의 옷자락으로
덮여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 목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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