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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차 목사]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대형 참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2.18 16:10

   
▲ 정초자 목사
큰 사고가 터졌다.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되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의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로고 대학생 9명과 이벤트회사 직원 1명이 숨졌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강당의 지붕이 며칠 동안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버렸고, 아무것도 모른 체 환영회로 들떠있던 학생들을 덮친 것이다. 사고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다 키운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망연자실했다. 한 부모는 사업차 필리핀에 갔다가 인터넷 뉴스를 보자마자 하던 일을 급히 중단하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공항에 도착한 그는 휴대전화를 켜서 가족에게 막내딸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큰 부상을 당했다고만 얼버무렸다. 그가 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딸의 죽음을 알게 됐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딸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불렀다고 한다.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부모의 가슴은 찢어졌다.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은 2009년에 지어진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시설물 안전관리와 관련한 특별법상 안전관리 대상기준 면적에 못 미쳐 안전진단을 받지 않아도 된 것이다. 그런데 관광숙박시설로 분류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본관 건물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1차례씩 정기정검을 받았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천 명 이상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을 부실시공으로 건설한다고 해도 안전진단을 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다.

리조트의 강당은 외부에서 볼 때 2층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지붕이 높은 단층짜리 체육관 형태의 건물이다. 그럼에도 강당 외벽은 하중에 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폭설에 취약한 구조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말 그대로 값싼 재료를 사용해 강당을 지은 것이다.

이번 참사는 폭설로 인한 자연재해 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관리 부족과 돈 몇 푼이라도 아껴보려는 얄팍한 마음 때문에 생긴 인재에 가깝다. 이미 한국은 씨랜드 참사,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인재사고에 시달렸다. 매번 사고가 터질 때 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심정으로 관련법을 개정하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지만 대형사고는 계속해서 터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또다시 반성해야 한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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