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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해 정치와 권력을 멀리하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2.12.13 13:39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두고 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앞을 다투어 후보들에게 줄을 대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보수진영 뿐만아니라, 진보진영 모두가 과거의 정부에서 권력의 맛을 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유력후보들에게 경쟁적 줄서는, 교회성장의 해가 되는 것은 물론, 교인 간에 갈등을 부추기고, 기독교의 정체성마저도 뿌리 채 흔들어 놓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겉으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내세워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을 정당화 해 주었고, 해방이후에는 군사독재정권을 정당화 해 주었다. 또한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시대에는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했던 진보적인 교회와 단체가 충성맹세를 하는 등 2중대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이러한 권력과의 밀착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국민들이 교회를 외면.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때문에 일부 목회자들이 “교회가 권력과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신독재정권과 전두환군사독재정권 아래서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겉으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내세우며, 독재정권에 항거한 목회자들과 독재정권을 향해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한 목회자와 신학자들을 향하여 정치목사, 정치신학자로 매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군사독재정권를 정당화해 주는 조찬기도회를 주도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온갖 혜택을 누렸다. 이것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도 마찬가지 였다.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선교사들은 대부분 추방되거나, 숨어서 선교활동을 벌여야 했다. 선교사 대부분은 한편으로는 친일적인 행각을 벌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의료·교육·사회복지 등의 사업을 벌여 우매한 백성들을 일깨워 주는데 일조한 것에 대해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당시 한국적 상황에 맞아 떨어지는 선교전략이었다.

이러한 권력과 결탁한 선교는 해방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해방을 몇 년 앞두고 한국교회의 지도자 대부분은 ‘교회를 지킨다’는 명분아래, 신사참배를 결의하는 등 반민족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일부 교회의 지도자는 6.25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접수한 김일성을 위해서 기도회를 여는 등 반기독교적인 행동에 앞장섰다. 또한 이들은 군사독재정권을 정당화 해 주었고, 이 땅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서 거리로 뛰쳐나온 학생과 노동자,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폭도로 매도하는 우를 범했다.

그 결과 당시의 학생들과 노동자, 청년들은 교회를 떠났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천주교회로 갔다. 오늘 한국교회에 젊은교인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권력의 중심에서 소외되었던 예언자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진보적인 교회와 단체마저도, 참여정부와 문민정부 아래서 권력에 충성맹세를 하는 등 권력과 밀착하는 우를 범했다. 또 권력의 중심에 들어가 과거 ‘철새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밟았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대통령선거 8일을 남겨놓은 오늘 가관이 아니다. 유력후보에 줄대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이는 곳곳 마다 정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지지자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논쟁을 넘어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후보자들도 앞을 다투어 종교행사와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했고, 문재인후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교회의 지도자는 애국포럼을 비롯한 지지성명, 대선기도회, 종교정책 포럼 등으로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후보마다 종교분과를 두어 기독교지도자 모시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과위원의 직함이라도 하나 받으면, 큰 벼슬이로도 얻은 것처럼 자랑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이와같은 권력과의 밀착은 결국 지역감정과 보혁대결. 그리고 이념간의 갈등, 교인과 목회자간의 갈등을 부추기는데 중심에 서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의 권력과의 밀착이 사회적 공공성 상실은 물론, 담임목사의 정치적 이념을 따르지 못하는 교인들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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