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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목사] 기도할 때 가져야할 바른 자세①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1.15 12:29

   
▲ 김승자 목사
예수님은 누가복음 18장 9~14절에서 바리새인과 세리가 기도하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 중 바리새인은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당당한 모습이다. 그러나 세리는 다르다. 그는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친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두 사람의 기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리새인은 따로서서 기도하는데 세리는 멀리 서서기도 한다. 기도하는 몸의 자세가 다르다. 또 바리새인은 자랑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고 세리는 죄를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의 내용이 현격히 차이가 있다.

마음의 자세도 다르다. 바리새인은 도도하고 교만한 데 세리는 겸손하고 겸비하다. 그래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한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바리새인의 기도는 미사여구도 많고 매끄러우며 길게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세리의 기도는 단 두 마디뿐이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하는 말과 “나는 죄인입니다”하는 말 뿐이다. 말이 많고 칭찬을 많이 하며 호들갑을 떠는 사람은 대개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사람이다. 급박한 사람은 말을 많이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당신은 코도 예쁘고 눈도 예쁩니다, 얼굴이 흡사 반달과 같습니다” 이런 아부성 발언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나 하는 것이다. 정말 급하면 수식어가 준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세리가 이리도 급박해서 애절하게 기도하는데 바리새인은 왜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길게 기도할 수 있었을까? 바리새인의 기도를 찬찬히 분석을 해 보면 “나는 거룩하다”는 자만에 차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자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실 리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의 자세가 어떠해야할까?

예수님은 기도자가 기도를 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셨다. 첫째, 의식해서는 안 된다. 의식이란 의식적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남에게 보이려고 슬픈 데도 슬프지 않은 것처럼, 기쁜 데도 기쁘지 않은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꾸미는 것, 그것이 바로 의식이다. 바리새인들은 의식을 좋아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임을 선전하기 위해서 기도를 할 때면 일부러 씻지도 않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광장에 서서 손을 들고 기도했다. 이런 바리새인을 예수님이 좋아하실 리 없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미워한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가증되게 의식하는 데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할 때에 지켜야 할 수칙을 말씀하셨는데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기도하라”고  한 것이다.

의식을 헬라어로는 ‘휘포크리테스’라고 하는데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을 이른다. 그래서 ‘휘포크리테스’라는 말은 위선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증언부언 해서는 안 된다. 증언부언이란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몇 번이고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방 종교 신도들은 기도할 때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그래서 오래 하면 정성을 다한 기도가 되기에 신이 그 기도를 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할 때 그 간망이 깊어 그렇게 애절하게 기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모할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방인처럼 증언 부언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바른 기도자세가 아니다. 기독교인은 입술로만 기도하지 말고 몸과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어떤 때는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건만 아무런 응답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러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은 아니다. 무응답 그 자체가 응답일 때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성도들은 주어진 현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간절한 기도인 것이다.

햇빛중앙교회 담임·충주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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