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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밀양주민의 이웃이 되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1.08 14:39

   
▲ 정초자 목사
경남 밀양지역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과 공사를 보호하는 경찰이 충돌해 10여명의 주민이 다치고, 6명이 경찰에 연행되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주민 60여명과 경찰 170여명이 대치상황에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고답마을은 113~115번 송전탑이 설치될 예정인 곳이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송전탑이 암과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생명권을 지켜내기 위해 음독까지 불사하면서 적극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전과 주민들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여전히 몸싸움을 벌이며, 맞서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한국교회의 관심은 극히 미약한 것 같다.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송전탑 공사를 벌임에도 한국교회의 도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이 먼 산만을 바라볼 뿐이다. 밀약지역 주민들도 더 이상 한국교회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강도만난 이들의 이웃이 되라고 하셨던 말씀을 어찌 잊는단 말인가.

한국교회는 하루하루 고통과 고난의 역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밀양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이 온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뒷짐만 쥔 채 서있지 말고, 달려가서 그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더욱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있지 않는가.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원자력 발전소가 초대형 쓰나미에 처참하게 부서져 방사능이 거침없이 흘러나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떠한 천재지변에도 문제없다고 자부했지만, 자연의 노여움을 이겨내지 못한 채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다. 아직도 방사능 처리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마음이야 오죽하랴. 음독자살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과연 송전탑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많으면 얼마나 많을까.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지, 특별한 이익이나 혜택은 중요치 않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밀양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지켜내려고 하는 자신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는 일에 망설이고, 주저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그들에게 뛰어가 한국교회가 아직 살아 있다는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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