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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12.24 15:58

   
▲ 정초자 목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연합기관의 차기 대표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작업으로 교계 전체가 시끌벅적하다.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왕관을 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껏 연합기관의 대표회장 선거는 자칫 세속적인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오히려 세상의 선거보다 더욱 치열(?)했던 것이 사실이다. 누가 얼마의 돈을 써서 대표회장 왕관을 썼다는 풍문이 돌 정도 금권선거, 불법선거가 판을 쳤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이러한 소문이 무성하게 들렸다는 것은 짐짓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대표회장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지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란 말이 있다. 그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는 소리다. 이유야 어찌됐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대표회장이라면 무게를 견뎌야 한다. 왕관만 썼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왕관을 쓰고 난 후 진심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어떤 책임을 지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힘들게 당선됐으니(?) 이제는 내 세상이라는 생각은 크게 계산을 잘못한 것이다. 힘들게 당선된 만큼,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또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대범함을 지녀야 한다.

올해 연말연시도 각 연합기관의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바라건대 정정당당하게 투명하게 선거전에 돌입했으면 한다. 서로 헐뜯고 비방하기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소신껏 주장해 총대들의 마음을 흔들었으면 좋겠다. 또 출신교단이 어디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한국교회를 위해 과연 잘해낼 수 있는 인물인지에 총대들의 표심이 옮겨갔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처럼 상대방을 인심공격하고, 괴문서를 날조해 뿌리는 등의 치졸함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차기 연합기관의 대표회장이 되든 한국교회를 위해 소처럼 일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또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해 정부를 향해 과감히 외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왕관의 무게를 인내하며 견딜 수 있는 큰 지도자가 나서길 간절히 바란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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