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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자연이 주는 마지막 경고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11.13 11:20

   
▲ 정초자 목사
미국 인공위성에서는 시속 314km, 현지 기상청에 의하면 시속 237km로 기록된 태풍 하이옌. 기록적인 강풍과 폭풍해일까지 동반해 필리핀지역의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말 그대로 사상 최대의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 등의 강풍에 비해서도 몇 배나 더 강력한 초강력 태풍이다. 길거리에 시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한인도 10명이 아직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참으로 무서우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처럼 강력한 태풍을 자연의 책임으로만 전가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필리핀의 재해는 자연과 사람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허리케인을 연구하는 브라이언 맥놀디는 이번 필리핀 재앙의 75∼80%는 자연보다는 인간의 책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상 최악의 강력한 바람과 폭풍해일을 동반해 피해는 불가피했지만, 부실한 건물과 과도한 인구밀집, 지구온난화 등이 피해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상학자들은 절대빈곤과 함께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들이 태풍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해안가에 부실시공된 건물에 집단거주한 것이 화를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태풍 대피소라고 지어진 건물조차 부실해 인명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무분별한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지붕은 뻥 뚫렸으며,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대기불안정을 만들어 곳곳에 무시무시한 자연재해를 야기시켰다. 가까운 시기에 동일본 대지진도 마찬가지였으며, 이번 필리핀 재해도 마찬가지다.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진 태풍이 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 아직도 무한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 이번 재해를 보고도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비단 전 세계는 또다른 자연재해에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이번 재해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일지 모른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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