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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혈액순환의 중요성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10.23 11:50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혈액순환에 대해 다루기에 눈여겨보았다. 평소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의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약 100,000km(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에 이르고, 심장을 출발한 혈액이 불과 몇 분 만에 온몸을 한 바퀴 돈다. 심장이 피를 짜내는 기관이고, 심장과 피가 생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알려졌었다. 그만큼 혈액순환은 인체를 구성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뇌에서는 집중력저하 두통이 나타나고, 눈에서는 시력저하 눈의 피로, 손발에서는 수족냉증 절이는 현상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인 바로 혈관이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뇌출혈이나 폐색전증 등 목숨을 단번에 위협하는 것들이다. 이처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인체는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운동 등을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교회개혁과 갱신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가 정체되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자칫 타락한 교회의 모습을 ‘나 몰라라’ 놔둘 경우 훗날 심각한 존폐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지금부터 예방을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우선은 한국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권력과 부에 목을 매는 목회자가 되지 않도록 목회자 스스로 정화운동에 나서야 한다. 오직 주의 종으로 맡은 바 사명 감당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권주의에 빠지거나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버리면 응고된 혈액이 혈관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듯이 한국교회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기독교의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는 현실에서 탈피해 화합과 일치의 모습으로 회귀해야 한다. ‘아메바’식 분열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기독교의 본질을 타락시키는 주범임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분열이 또 다른 분열을 낳고, 교단 간, 교파 간 갈등을 조장하는 원흉임을 파악해야 한다. 혈관이 막혀 창백해지는 모습처럼, 분열의 반복이 한국교회의 목을 스스로 죄어 창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쿨’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사실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진정 거듭나기 위해서는 잘못을 인정한 뒤 두 번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상처를 숨기기보다는 더 이상 덧나지 않게 치료해야 하는 이치와 똑같다. 언제까지 곪아터진 상처를 숨기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종교개혁의 날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이제는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합의 한국교회, 사랑의 한국교회, 신뢰의 한국교회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한다.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때 인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듯이, 한국교회도 맑은 피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권력과 부,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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