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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편성 종교간 균형 배분하겠다”문재인·박근혜 후보 기독교 관련 공약 발표
   
▲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기공협이 제안한 10대 과제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기공협이 제안한 10대 과제에 ‘긍정적’ 답변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적 예산지원 문제로 논란(본보 11월 11일자 15면 ‘원불교에 321억 예산지원 철회하라’)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측은 “현재 문화관광부 등에서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점검을 통해 국가의 재정지원이 종교간 공평하고 균형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측에서도 “각 종교 관련 사업에 대한 국가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종교적 공평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양 당 관계자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도회 및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에 참석해, 앞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이하 기공협)가 기독교와 관련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한 ‘10대 과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방 유세로 불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대신한 종교특별위원장 김진표 장로는 “한국기독교가 민족운동, 독립운동, 근대화, 민주화 운동,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오늘날과 같이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기독교가 우리사회 발전과 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확신하며,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종교적 자유가 더욱 신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기독교대책 공동본부장 이경재 장로는 “공공정책위원회의 소중한 제안에 원칙으로 공감하고, 세부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에 대한 보장과 자유로운 종교 활동에 대한 정책입안 및 실천에 있어 오로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따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기공협이 내놓은 10대 과제 중 ‘한국 기독교의 근대문화 유산의 문화재 지정’과 관련 민주통합당은 “문화재 지정 우선순위를 범기독교 차원에서 정해주면, 앞으로 국정운영에 그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새누리당 역시 “기독교문화유산의 체계적 보호 및 활용을 위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근대기독교문화연구소’ 설립과 관련해서는 민주통합당은 “정부가 관계부처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새누리당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종자연 사태 등으로 기독교 전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종립학교 종교교육권 보장’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은 “해당학교에서 실시하는 종교교육 수강을 반대하는 학생이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종교재단이 설립한 학교에서 자유로운 종교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원칙을 중시했고, 새누리당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을 인정하고, 사학의 자율적 운영을 신장하기 위한 교육관련 법령의 개정 및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한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종교관련 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양 정당 모두 ‘종교간 공평성을 보장 하겠다’고 했으며, 공직자의 개인적인 종교자유 보장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에 따라 공직자 역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동성애, 동성혼의 법제화’에 있어서는 양 당 모두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없도록 하되, 동성애자를 합법하는 법률제정을 반대한다는 기공협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견을 타진했다. 국가와 공공단체의 일요일 시험 폐지에 대해서도 양 정당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 인사를 전한 총재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예전에 사학법 개정 등으로 한국교회가 일어났을 때 서로 간에 얼마나 불편했는가”라고 되물으며, “이 자리는 기독교가 나라를 염려하는 자리로, 우리가 제안한 10대 과제는 나라를 사랑하는 한국교회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세상을 향해 보냄 받은 교회의 사명’이란 제하로 메시지를 전달했고, 김요셉 목사(한교연 대표회장)가 축사를, 전병금 목사(한목협 대표회장)와 엄신형 목사(전기총 대표회장)가 각각 격려사를 전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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