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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용서를 구하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10.02 10:47

   
▲ 정초자 목사
“역사, 영토 문제에서 자꾸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본 지도부 때문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일 3자 안보관계를 구축함에 있어 한일 양국의 역사적 문제를 포함한 현실적 문제가 잘 관리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부분은 지금도 아픔을 겪는 국민도 있고, 아주 큰 상처를 받는 국민이 있다”면서, “이런 국민과 같이 해결할 문제이지, 정상끼리 앉아서 해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박 대통령은 “예를 들면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인데 그분들은 아주 꽃다운 청춘을 다 망치고, 지금까지 깊은 상처를 갖고 살아왔는데 일본이 사과는 커녕 계속 그것을 모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일본 지도부는 최근 연이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성인권을 말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한일양국의 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시커먼 속내를 숨기고 있다. 상처에 약을 발라주지 못할망정, 소금을 뿌리며 상처를 덧나게 만들고 있다. 왜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에 대해 속 시원하게 용서를 구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독일과는 판이한 상황이다.

독일은 패망에 이르면서 자신들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를 했다. 후대에 이르러서도 속죄의 머리 숙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메르켈 독일 총리가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 추념일을 맞아,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죄의 글을 또 올렸다. 메르켈은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가 다시는 발을 디딜 수가 없도록 모든 개인이 용기를 갖고 기여하여야 하며, 우리는 이 점을 세대를 이어가며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나라의 총리가 한 속죄의 한마디다.

하지만 일본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침탈의 야욕을 스리슬쩍 부리고 있다. 진심을 담은 속죄의 머리 숙임이 그처럼 하기 힘든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누가복음 17:4) 이처럼 일본은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용서를 받을 것이다.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이라도 일본이 진심을 담은 속죄를 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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