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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안전 불감증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9.26 12:15

   
▲ 정초자 목사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소중한 인재 2명을 또 잃었다. 지난 23일 대구의 2층 건물 폭발 사고로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인근 주민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했다. 폭발 충격으로 주변 건물 수십 채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니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피해정도가 예상된다. 이에 경찰에서는 LP가스 배달 업체의 첫 폭발에 이어 이웃한 페인트 가게에 불이 붙어 연쇄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폭발의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P가스와 유증기, 시너 등 다양한 폭발 원인 물질이 현장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언제든지 똑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가스 배달 업체와 페인트 업체 등 인화물질이 가득한 곳으로 주택 밀집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1차 폭발이 시작된 가스업체 배달원들의 사무실에서 허가 없이 LP 가스용기를 취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안전 불감증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준 격이다.

안타까운 점은 숨진 2명의 경찰관은 평소 성실한 근무로 표창도 여럿 받았을 뿐 아니라, 노모에 어린 아이들을 두고 숨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반 외근 뿐 만 아니라, 중요 범인 검거나 경호,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순찰이 마지막이 될 지 누가 알았으랴. 다만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성실한 일꾼 둘을 잃었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장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태안 만리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가 있다. 이밖에도 대구지하철 사고와 성수대교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등 굵직한 대형 사고들과 이에 따른 안타까운 인명 피해 사연들을 언론 등을 통해 듣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뿐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잊어버린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생명경시 풍조임에 틀림없다. 이제라도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한 명의 생명이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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