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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내 이웃을 돌보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9.12 13:25

   
▲ 정초자 목사
해마다 이맘때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 추석을 맞이해 저마다 고향 앞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기차역은 귀성길 인파로 북적이고, 고속도로는 고향으로 시동을 건 차량으로 정체가 심하다. 그래도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정체로 인한 짜증은 사라진다. 고향이란 이처럼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명절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바로 독거노인과 쪽방주민 등 소외된 이웃들이다. 이들은 남들은 명절이라고 기분이 들떠있는데, 오히려 심란한 마음만 들 뿐이다. 분명 이들에게도 고향이 있을 텐데 내려갈 엄두조차 못한다. 또한 자신들을 찾아와 줄 가족도 없다. 이들은 자식들에게 버림을 받았으며, 친척과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명절이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쓸쓸히 방에 앉아 우두커니 천장만 바라보는 것이 이들이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들이 소외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이 되도록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에 옮겨 더 이상 소외된 이웃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누고, 입을 것이 있으면 또 나눠야 한다.


이런 가운데 몇몇 단체나 교회에서 명절을 맞이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한다는 소식이 참으로 반갑다. 쌀을 전달하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방한복을 전달하는 모습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사랑이 느껴진다. 비록 작은 과일 한상자라도 이들에게는 큰 희망일 것이다. 자신들을 향한 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고스란히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땅에 소외된 이웃들은 사회적 냉대 속에 고통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만, 극히 미약한 수준이다. 또 일부 몇몇 단체에서만 온전히 진행하고 있기에 그 실효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이번 추석 명절을 기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사랑을 몸소 실천에 옮기는 귀한 시간으로 여겼으면 한다.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스스로 낮아졌으면 한다. 부와 명예가 전부가 아닌, 온전한 사랑나눔이 전부라는 것을 한국교회가 먼저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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