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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자 목사] 영적 사관학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8.28 17:51

   
▲ 정초자 목사
육군사관학교는 육군 장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서울대 못지않게 엘리트들이 모인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더욱이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의 브레인을 키워낸다는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행태는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연거푸 보이고 있다.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할 사관생도들이 입에 담기 힘든 일탈을 저질러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임관을 얼마 안 남겨두지 않은 4학년 생도가 미성년 여성과 성 관계를 맺어 경찰에 적발됐는가 하면, 태국의 6·25전쟁 참전 용사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던 육사 생도 3학년 가운데 9명이 숙소를 무단이탈해 주점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5월 축제기간에는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동안 쌓았던 육군사관학교의 명성이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흩어져 버렸다. 푸른 제복의 위상도 땅에 떨어져 버렸다. 뒤늦게 육군사관학교에서 사관생도 일탈행위 방지를 위한 기강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육사제도 문화혁신’에 대한 브리핑을 했지만,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기는 힘든 법이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목회자를 길러내는 사관학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정작 올곧은 교육을 하는 학교는 몇이나 될까 의구심이 든다. 성폭력, 사기, 횡령 등 목회자로서 저질러서는 안 될 수많은 마귀 짓을 버젓이 행하는 것을 보면 올곧은 교육을 받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아니면 교육방법이 틀렸음이 분명하다. 사실 그동안 수많은 신학교들은 목회자를 배출하는 데에만 중점을 뒀지 올바른 목회자를 길러내는 데에는 소홀했다. 신학생들이 학교 외곽에 숨어서 담배를 태우고, 술을 마셔대는 일에는 무관심했다. 그저 한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데에만 혈안이 됐기 때문이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신학교 졸업생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이 과연 올바른 목회자로 성장할 지 되묻고 싶다.

육군사관학교가 외세의 침략에서 국토를 지킬 인재를 양성한다면, 각 신학교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따라서 수많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신학교는 재물에 눈독을 들이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올곧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번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기 힘든 것처럼, 삐뚤어진 목회자를 바로 세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문막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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