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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집 아닌 죽음의 집”... 러시아 신오순절파 사건▪ 마약, 알코올 중독 치료한다며... 축귀행위
이두형 기자 | 승인 2021.03.04 15:03
▲ 불에 탄, 러시아 신오순절파 소속 ‘생명의 집’

러시아 Ren.tv에서, 칼리닌그라드(Калининград) 외곽 ‘신오순절’ 교파 소속 ‘생명의 집’ 재활센터라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재활센터는 마약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재활을 명분으로 설립되었지만, 실제로는 신오순절 교파 단체를 위한 신도 모집과 금품 갈취가 있었고, 치료한다며 축귀(축사(逐禗), 구마(驅魔)) 행위를 했다고 한다.

이웃들에 의하면, 이 재활센터에는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위해 어떠한 재활도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단지 그 안에서 일하고, 기도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다.

화재가 일어난 이후에야, 사람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게 되었는데, 매일 일과 중, 오전 6시 30분, 오후 1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기도회가 있었다. 그 시간에 하나님의 존재, 성령의 선물, 성경학교 등이 행해졌다.

내부 게시판에는 기도의 글도 있었다. “진실에 대한 사랑을 위해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성령의 불!”

▲ 러시아 신오순절파 소속 ‘생명의 집’ 집회 장면(사진: 영상 캡처)

신오순절파 목사들은 주말에 와서 춤과 노래, 그리고 하늘을 주제로 예배를 인도했고, 소위 귀신 쫓는다는 축사 사역을 했다고 한다.

‘생명의 집’은 교회 협회에도 소속되어 있는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본사의 선임 목사인 에드워드 베레진은 친구와 함께 마약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이른 바 재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수개월간 무상으로 재활센터에서 일하게 했다.

‘생명의 집’ 前 신도 세르게이는 “매주 사람들이 돈을 기부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부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이전에도 ‘생명의 집’에서 스캔들이 있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중에도 목사는 대규모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재활치료를 이유로 집회를 하였다.

▲ 러시아 신오순절파 소속 ‘생명의 집’ - 환자들을 테이프로 감고 묶어 둠

‘생명의 집’ 신오순절파 신도들은 목사를 소위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포장해 전통적인 예배를 공연으로, 교리를 신비한 치유 행위 위주로 만들었다고 한다. 종교 학자인 알렉산드르 네비예프는 “이 사이비 종교가 행하는 사역은 신비한 역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오순절’ 교파는 현재 러시아에 30만 명이 넘는 신도가 있다. 마약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재활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신오순절 교파 단체를 위해 신도들을 모집하고 금품을 갈취해왔다.

반사교(反邪敎) 전문가인 알렉산드르 드 월킨은 “음주나 마약에 노출되면 정신적으로 통제받기 쉬운 데다 주변 친척들이 금주를 도울 여력이 없어, 사람들이 신오순절 교파 운동의 재활센터에 마지막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활센터마다 나름의 재활법이 있다. 어떤 곳은 아주 잘 운영되지만, 정부에서 재활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도의적인 지원을 한다는 명분에 따라, 의료 면허를 받지 않고 그 목적과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많다.

‘르네상스 재활센터’라는 곳도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한다면서 기도와 축귀행위 등으로 치료하다가 결국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해쳐, 러시아 법에 따라 센터 관계자들이 형사 고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센터의 재활 치료 비용은 일반적으로 모두 가족들이 지불하는데,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그리고 지급 증빙서류나 세금 증명서가 필요 없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또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는데, 대신 노동력 착취가 있고, 반정부 시위 때 동원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국민이 키예프 마이단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일 때에도 신오순절 교파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바 있다.

종교학자인 알렉산드르 네비예프는 “신오순절 파 신도들은 목사의 명령에 따라 별다른 반감 없이 그대로 행동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 러시아 신오순절파 소속 ‘생명의 집’ 집회 장면(사진: 영상 캡처)

전세계 ‘신오순절’ 교파 신도들의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신오순절파 운동은 1900년 초부터 시작되어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다. 현재 세계 126개 나라에 수천만 명 이상의 신도를 가진 대교파가 되었고, 오순절 계통의 신도는 1억 명이 넘는다.

러시아에서는 ‘재활센터’라는 간판을 내걸고 정체 모를 사람들이 중독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오순절주의자들은 주장하기를 사람이 거듭난 후에는 성령세례를 받아야 하며,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은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방언과 신유의 은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들은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 16:17)라는 말씀을 이용한다. 신오순절주의자들은 현대방언과 신유의 은사를 주장하므로 일명 은사주의자들이라고도 한다.

죄의 성질이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항상 초자연적이며 신비한 어떤 현상들을 추구해 왔다. 그리고 신비한 초능력을 보려는 욕망은 언제나 사람들을 마술로 이끌었다. 애굽 왕 바로의 마술사들이 애굽의 신들(gods)로 인하여 이적을 행할 때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그런 마술에 마음이 동요되었던 자들이 있었다. 엘리야, 엘리사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바알 신을 섬기는 자들의 이적 행함에 호기심을 가졌다. 예수님 당시에도 "선생님! 저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요구하였다.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라고 말씀하였지만 은사주의자들은 눈에 나타나 보이는 것들을 믿음보다 더 중요시하고 욕망하기 때문에 믿음은 소외되고 홀로 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은사 위주의 사람들에게 주님은 경고하시기를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7, 29)라고 하셨다. 

이두형 기자  truth12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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