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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BTJ 열방센터, “봉은사 땅 밟기가 뭐가 문제?”▪ 인도 불교사원에 가서도 ‘영적 전쟁’ 한다며...
오명옥 | 승인 2021.01.12 21:13
▲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해 있는 BTJ열방센터 전경. photo 조선일보

 

“땅 밟기가 도대체 뭐가 문제냐?”

“할 수만 있으면 절간에서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집까지 방문하여 우상에서 벗어나도록 축복하며 기도해야 한다”

인터콥에서 행하는 논란의 ‘땅 밟기 기도’에 대해 최바울 대표의 발언이다.

수년 전, ‘봉은사 땅 밟기’에 대해 기독교계 안팎으로부터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에 위와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인터콥에서는 어느 지역마다 그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악한(어둠의) 세력들이 있다며, 그러한 세력들과 거룩한 전쟁을 한답시고 ‘땅 밟기 기도’를 하고 있다. 그 땅을 걸으며 기도하면 악한 세력들이 떠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치권의 회복이라는 “통치신학”(Dominion),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와 연결된다. 비성경적이다.

인도 불교사원에 가서도 일명 ‘땅 밟기 기도’를 하고 오기도 하였다.

최바울은 ‘땅 밟기 기도’에 대하여, “영적 전쟁으로, 영적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여 기도하는 것이 ‘땅 밟기’이기에 당연히 전투적·공격적인 형태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할 수만 있으면 불교 절간에서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집에까지 방문하여 우상에서 벗어나도록 축복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혹자들은 “극우 이슬람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그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는 자들”이라 하였고, “기독교가 타 종교에 관해서 지나치게 관용적인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이런 적대적인 태도는 더 심각한 문제다. 인터콥의 문제는 전도 자체가 아니라, 복음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찾아가 기도하고 소리 지르고 땅을 밟으면 진리가 전파되리라는 어리석음이 문제인 것이다. 진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같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그 능력이 드러나는 것이지, 타 종교에 대한 적개심과 공격적 행동으로 유지되거나 드러나는 게 아니다. 이런 ‘땅 밟기’보다 ‘옥에 갇힌, 병에 걸린, 굶주린 소자’ 하나를 더 돌아보는 게 진정한 전도가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동안 인터콥선교회는 예루살렘에 가서 땅 밟고 오고, 위험지역으로 발표되었던 당시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관련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2017년 5월, 파키스탄에서 피살된 중국인 선교사 2명의 배후도 인터콥선교회와 연관 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 2011년부터 주요 교단서 ‘교류 및 참여금지 결정’

인터콥(InterCP)은 초교파 선교 단체로 1983년 최바울을 대표로 설립되었다. 현재 국내에 67개 지부가 있고, 경북 상주에 BTJ(Back To Jerusalem) 열방센터라는 본부가 있다.
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은 12주의 과정을 지닌 비전스쿨과 1년에 2회 선교캠프를 열어 선교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집회를 진행한다. 각 지부에서는 매주 혹은 매월 월드미션이라는 인터콥 방식의 예배를 드린다.
국내에서는 대학과 중년층, 청년, 청소년, 아동 계층별 선교 사역을 수행한다. 해외에서는 특히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이 타종교 성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해왔다.
해외에는 2020년 기준 1,400여명의 선교사를 파견하였다. 초기에는 이슬람교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사를 파견하였고, 현재는 특정 종교 지역이 아닌 다양한 종교 지역에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
최바울의 가르침은 초창기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베뢰아 귀신론 사상과 신사도운동, 그리고 잘못된 세대주의적 종말론, 지속적인 음모론 주장 등으로 인하여, 2011년부터 여러 교단에서 신학적 문제와 선교방식의 문제를 지적하며 교류 및 참여금지 결정을 내렸다.

 

▶ 경찰 8,600명 투입, ‘BTJ 열방센터 추적’… “책임 물을 것”

최근 인터콥 BTJ 열방센터 방문자 중 일부가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는 등 역학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주도자를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월 12일,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불법행위를 지시·주도한 자도 명확히 밝혀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국수본은 “보건당국의 연락이 닿지 않는 BTJ 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해 전국 경찰관서 신속대응팀(총 8,602명)을 투입해 철저하게 소재 확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중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 가운데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전체 방문자 중 약 70%에 달하는 1873명은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지자체는 방문자에게 개별 연락해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방문자는 연락처가 다르게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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